썰 백업을 해보자! 4
[헤이신카이]
옛날에 다른 장르 팠을 때 꽂혔던 거 생각나니까 신이치도 검고 긴 시스루 치마 입어줘. 안쪽에 속치마 덧대서 다리는 잘 안 보이는 걸로. 하늘하늘한 재질에 한바퀴 돌면 풍성하게 부풀어올라서 흰 발목푸터 건강하고 잘 빠진 종아리가 슬쩍 보이다 마는 거.
입을 일이 생긴다면 아마 학교 축제겠지? 여장남장 코스프레 카페를 테마로 했는데 그냥 어울려서 할 말 없어진 반애들. 이건 대박이구나 싶어서 신이치를 홍보대사로 보내고... 여장남장 카페인데 너무 자연스러우니까 가발을 벗겨놨으면. 덕분에 테마만 듣고 놀리러 왔던 카이토나 핫토리가 입을 합 다물고 말을 잃었으면 좋겠어. 약간 '이렇게 예쁠 거란 말은 없었잖아..!' 하는 느낌으로. 그래서 괜히 신이치 반에 갔다가 책상이 덜컹거릴 정도로 다릴 떨다가, 결국 신이치 뒤를 졸졸 따라다니게 되겠지.
방해하지 말라고 한 소리 들은 둘이 서로 기싸움 벌이다가 신이치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그럴거야... 그러다 물풍선으로 과녁 맞추기를 부스에서 날아온 물풍선을 버릇처럼 발로 차 터트렸으면 좋겠다. 아마 다리가 크게 벌려지지 않아서 치마를 살짝 들어올린 채였겠지. 덕분에 무릎 위까지 아슬아슬하게 보여서 핫토리랑 카이도카 으아아, 으아아아! 하고 내적 비명 질러주면 좋겠다. 자기들 외엔 그냥 저런, 치마끝이 좀 젖었네. 하고 마는데 주변 사람들 전부가 신이치를 노리는 걸로 보이겠지... 그래서 "이런! 치마가 젖었으니 갈아입으러 가자, 신이치!"
"그래 그 꼴론 밖에 못 다니지!!"
하는 카이토와 핫토리의 손에 이끌려 아무도 없는 구교사 체육관에 가게 되는데...!<<
[아무로와 스바루의 코난 껴안고 자기]
따끈따끈한 코난 껴안고 자구 싶지만 여름이 방해라 낮잠 잘 수 있는 모리 탐정사무소에 에어컨을 대신 설치해주는 아무로 토오루(29세/현재 잠입 공안 경찰)
코난 껴안고 잠들고 싶지만 집이 달라서 불만스럽기에 3박 4일 호텔 여행권을 긁어놓고 천연덕 스러운 얼굴로 티켓이 생겼는데 갈 사람이 없어서요^^ 하는 오키야 스바루(27세/사망자로 위장하고 있는 FBI수사관)
코난: 이 사람들 돈 벌어서 어디다 쓰는 거람;;;
[이과 신이치 문과 카이토 아무말]
남자는 양팔을 벌리고 바다 위로 떨어졌다. 모든 것을 포기한 듯 해보였더니 제 목숨마저 손아귀에서 내려놨던 모양이다.
곧장 뛰어갔으나 여객선의 넓이 탓일까. 난간을 붙잡았을 땐 수면속으로 파져드는 소리만 울렸다.
"젠장, 빨리 구조선을 내려주세요!"
"명탐정."
"왜!"
"저 사람, 어쩐지 하늘을 날고 싶던 것 같았어."
"…."
멍해보이는 키드에게 신이치가 입술을 몇번 달싹였다. 머릿속을 거쳐가는 여러 말 대신, 신이치는 착잡하게 바다를 내려다 볼뿐이었다.
"날고싶었는지 어떤진 모르겠지만, 아마 죽고는 싶었을거야."
"역시……."
"부피를 키워 수면장력을 가장 많이 받는 자세로 뛰어들었으니 편안하고 싶던 건 아니었겠지. 그렇다고 이런 최악의 선택을 하다니…."
"…?"
"배의 높이와 무게에 따른 등가속도를 계산해봤을 때, 저 남자가 일반 성인의 평균 임을 가정하면……"
"아니 아니 아니, 이야기가 왜 거기로 튀어?!"
"물의 표면과 부딪혔을 때의 충격으로 목을 비롯한 척추에 무리가 간 것 아닌가 이야기하는 중이니까? 바다가 잔잔하지만 배로 인해 생긴 파도 때문에…"
"여기서 그쪽으로 넘어가는 건 아니지!! 이 드라마 각본 쓴 사람 누구야!!!!"
하는 명탐정 코난, 스페셜 스토리~괴도와 명탐정의 호화여객선의 살인사건~ 같은 특집 드라마 비하인드 같은 거 있으면 좋겠다. 참고로 저건 신이치의 애드리브인 걸로.
키드: ((질색))
요즘 개그와 함께 문과감성 카이토 키드(ㅋㅋㅋㅋ)와 이과감성 신이치가 너무 좋아져 버렸어.... 무드 박살천재 쿠도 신이치
[아카코]
아카이가 코난이 자기 옆에 늘어져 있을 때 무심코 찰떡같은 뺨 만져주면 좋겠어. 가끔은 속눈썹 같은 것도 문득 간질이지 않을까 싶고. 촘촘하고 부드럽게 손가락 아래서 뭉그러지는 느낌이 좋아서 조심조심 만지작거리고 있으면, 가만히 눈 감고 있던 코난이 그 손 소매를 잡아당기겠지.
익숙한 담배냄새와 함께 어딘가 노곤한 손짓, 적당히 따뜻한 햇살이나 푹신한 침대같은 것 때문에 볕에 누워 뒹구는 고양이의 마음을 이해한 코난. 아카이씨, 고개 숙여주세요. 여전히 눈감고서 하는 말에 아카이는 순순해지고.
가까이 다가온 아카이의 뺨을 잡고 이마를 마주댄 코난이 미지근하게 섞이는 온기나 감각이 좋아서 푸슬푸슬 웃었으면. 아카이가 속눈썹을 치근거렸으니 코난은 그닥 거칠지 않게 아카이 머리카락을 헤집으면 좋겠어. 커다란 어른이 제 위에 있어도 편안한 코난..
자그마한 아이가 그러는 걸 귀엽게 바라보던 아카이가 살짝 떨어졌다가 아직 반쯤 감긴 코난의 눈가에 입맞춰주고.
잘까, 아가.
그대로 끌어안고 낮잠자기....
[타이밍 나쁜 스바코아무]
타이밍이 늘 맞질 않는 스바코아무... 스바루가 코난을 만나러 가면 미안해요, 포아로에 가야 해서!! 하고 자릴 뜨고 아무로가 코난을 만나러 가면 전화로 스바루씨? 일이 생겼다고요? 하고 주섬주섬 나가다 마주치는 일이 왕왕 있어서, 둘 다 서로에게 미묘한 질투심 같은 거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너보단 내가 덜 수상하단 아무로나 코난군을 더 잘 알고 있는 건 나죠. 하는 스바루... 코난이 모르는 180이상의 공기에서 서로 기싸움 열심히 해줬으면.
[아무코스바←개그로 가면 변태적인 말 하는 거 좋아해]
왜 아무코스바는 어른들이 태연한 얼굴로 변태같은 말 하는 게 좋지... 개그 좀 더해서 코난이 말걸면 기뻐하며 귀 옆의 양 더드미(...) 바보털이 팔랑팔랑 거리 아무로 보고싶고ㅋㅋㅋㅋㅋㅋ 코난 ?! 바람 안 불고 있는데?! 하고 충격받는 것도 좋고..
코난: 아무로씨, 허리 만지는 거 그만둬.
스바루: 호오- 그건 그냥 넘어갈 수 없군요.
코난: *0▽0) !!
스바루: 저는 허벅지를 만지게 해주세요.
아무로: 그런 치사한!!
코난 : 하하. 미국이랑 일본 괜찮은 걸까 모르겠네... (여기예요 오마와리상...)
(in 포아로)
아무로: 코난군, 여기 우유… 앗.(쏟음)
코난: (얼굴에 직격) 앗…… 음, 괜찮으니까 휴지 줄래요?
아무로: (찰칵찰칵)
스바루: (찰칵찰칵)
코난: 아니 사진찍지 말고!! 스바루씨는 언제 왔어요?!
스바루: 지나가던 길입니다.
스바루: 코난군은 고양이귀가 어울리겠죠.
아무로: 역시 당신관 잘 맞지 않는 군요. 그에게 어울리는 건 토끼 아닌가요?
코난: 저기, 내가 진짜 동물귀 잠옷을 입을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두 사람 다??
스바루&아무로: 입게 만들 거야(겁니다만).
코난: 솔직히 말해봐. 두 사람다 사실 사이 좋은 거지?
[어쩌다 보니 하렘]
란 때문인지 천성이 상냥한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기 쉬운 신이치 보고싶다... 아카이도 후루야도 헤이지도 카이토도 신이치 앞에서면 이세상 스윗함이 아닌 친절을 발휘하는데 신이치의 눈은 어쩌다 양호실에서 재회한 아라이데 선생님에게로 향하고... 버본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베르무트가 아라이데인 척 변장하고 데이트 하러가기도 하는 러브 코메디... 물론 중간부터 신이치는 다 눈치 챘겠지만.
아무튼 진짜 98%정도는 일반인인 아라이데한테 신이치에게서 떨어지라며 무슨 말도 못하겠는 여러사람들... 결국 신이치의 취향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아주 많은 심혈을 기울이는... 신이치의 무의식적인 하렘이 건국되는데(대체)
[데키나이코♪]
키미와 데키나이 데키나이 데키나이 코♪ 그거대로 어딘가 망가진 신이치를 잡아두던 왼쪽이 어느순간 떠나간 신이치를 보고 뒤통수 한 대 쾅 맞은 느낌이 들면 좋겠다...
뭔가 제 손으로 잡아다 교육시킨 진신이나 해독제 부작용으로 정신이 어려진 신이치를 보호란 이름아래 감금해두던 아무로 생각나. 신이치가 떠나가면 아아, 내가 쓸모없는 아이였구나. 하는 자괴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선 역시 아무로씨가 좋나?
진신이면 신이치를 거의 인형처럼 키워왔겠지. 어느정도 커서는 자율성을 줬지만, 어릴 때 부터 이것저것 배제시켜 놓고 딱 정해진 구역에 대한 교육만을 시켜와서 진짜 그것밖에 모르도록 세뇌수준으로 길러 둔 다음에야 자유를 줬을 것 같다.
뭐든 네 마음대로 해, 그 말 안에 숨겨진 '네가 내 심기에 거슬리는 짓을 할 수 있다면' 이란 뉘앙스에 신이치 묵묵히 거기에 따랐으면. 그러다 위스키 트리오를 비롯해 우연으로 란이나 그 밖의 경찰청 사람들이나 아케미를 봐가며 점차 어떠한 감정들이 넘실넘실 차오르면 좋겠다. 그리고 그 시작이 진이 직접 명령한 스카치 처분을 비밀리에 반발해둔 거고. (타이밍 조절로 원작보다 늦게 알려진 스파이 사실) 이후 차근차근 하나씩 반발해가며 떠나갈 준비를 해갔으면.
그리고 그 사실에 남모를 희열을 느끼는 신이치. 차츰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서도 치밀하게 작전을 짜가는 신이치가 마음에 드는 진. 천천히 자신과 진을 파멸로 이끌어갈 계획을 세워가다, 결국엔 정말 무너뜨린 채 법정에 선 진과 신이치.
여러 수사기관들이 신이치를 두둔하는 가운데 외려 신이치가 진을 똑바로 보며 말할 것 같다.
죄의 책임은 피해갈 수 있는 게 아니죠. 저에 대한 감형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 새파란 눈을 보고 나서야 진도 정말로, 자신이 없으면 어떠한 결정조차 못 내리던 애송이가 제 손에서 벗어났음을 느끼겠지. 그걸 자신이 깨닫는 게 신이치가 궁극적으로 바라던 목표임을 알면서도.
물론 감형은 없다지만 신이치를 아끼는 FBI나, 언제고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스카치와 후루야덕에 신이치는 자주 비밀리에 합동수사에 동원되기도 한다는 오마케!
뻘하게 중간에 더 보고싶은 게 생겨버렸다.
내가 잘못했던 걸까?
신이치에게 세라에게 그랬듯 베이스와 이러저러한 것들을 가르쳐 준 스카치. 아마 변화의 시작을 되짚어 보면 그 순간이 나올 거라서, 감옥에 들어간 신이치를 보며 찹잡하게 말하기도 하고.
아뇨, 제일 좋은 선택이었다고 봐요.
적어도 제 인생에서는. 그렇게 말하는 신이치가 만족스럽게 웃었으면.
참, 죄송하면 다른 곳에 수감됐을 진 사진이나 구해줄래요? 지금 어떤 표정일지 너무 궁금한데. 하는, 살아온 삶중 가장 자유로운 신이치.
+)
진신 쓸진 모르겠지만 검은 조직AU로 법정에서 당당하게 감형은 바라지 않는단 신이치는 언젠가 써보고 싶어. 지나가듯 아카이가 "넌 연꽃같군." 하는 말에 "연꽃? 틀렸어요. 저도 결국 진흙밖에 안 되니까." 하는 신이치가 보고싶은 걸...
어디에서 어떻게 자라든 결국 빛으로 이끌리는 신이치가 좋아. 자신의 죄는 어떤 것이든 자기가 책임지겠단 생각 가져죠...
[비참 후루야로 후루신아무?]
그러고 보니 샤워하면서 그 생각 했는데. 후루야를 사랑하게 된 신이치와 신이치를 무시하는 후루야. 결국 마음적으로 심하게 굴려지던 신이치는 후루야를 감싸다 큰 상처를 입고 혼수상태에 접어드는데, 그때서야 자신이 심했음을 알고 잠들어 있는 신이치를 보며 되돌려 주고 싶은 애정을 차근차근 키워가는 후루야. 가끔 신이치의 손을 잡고 돌아와줘, 하고 기도하는 후루야의 목소리는 무의식 속 신이치에게 들리지만... 신이치는 이미 그게 후루야가 아닐거라 생각하는 사태에 빠진다.
이후로 이따금씩 전해지는 후루야의 목소리를 토대로 혼수상태에서 꾸는 꿈 속, 아무로와 연인사이로 지내는 신이치. 이렇게나 행복해도 되는 걸까. 이러다 이 행복에 익숙해지면 어쩌나 걱정될 정도로 기뻐하면서.
그러다 어느 순간 가벼운 충격으로 정신을 차린 신이치. 자기 옆에 있는 후루야를 보고 애틋해져 그 뺨을 매만지고.
"아무로씨, 카페 안 나가도 괜찮겠어요?"
파르르 눈 뜬 후루야에게 그렇게 말해줬으면. 순간 잠에서 덜 깬건가 싶던 후루야가 그래도 감격한 목소리로 짓궂다고, 그간 괴롭혀온 거에 대한 복수냐면서 제 이름을 불러달라 하는데, 신이치로선 이미 아무로가 전부인 거.
"무슨소리예요, 아무로씨잖아요."
"아니……. 내 이름은 후루야 레이잖아."
그 순간 현실과 꿈이 뒤섞이며 가벼운 혼란 상태에 빠진 신이치가 아니라고, 그럴리가. 아닌데. 나는, 아무로씨랑…. 하고 말을 이어가다가 비명지른다.
나가요, 당신은 아무로씨가 아니잖아! 거짓말! 이거 꿈이잖아요!!
그렇게 정신을 차렸음에도 절대 깨어있으려 하지 않는 신이치를 보고 되레 충격받은 후루야가 좋아. 그리고 그때부터 자괴감에 빠져들겠지.
여태껏 신이치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해왔던 걸까 생각하다가, 고민 끝에 다시금 아무로 토오루란 가면을 쓰게 될 거야. 주위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해가며, 적어도 신이치가 알고있는 세계 내에선 후루야 레이가 아닌 아무로로서 있을 수 있도록.
이후 신이치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적 모형정원 같은 배경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그래서 너를 다시 얻을 수 있다면. 그런 생각을 가진 채 신이치를 꼭 껴안고 본인도 잠시 현실에서 눈을 감는 후루야.
아마 신이치가 언제 그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느냐에 따라 해피인지 피폐인지 나뉘게 되질 않을까... 현실에 애착을 붙이기 전 모든 걸 알아차리면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던 아무로'를 알 수 없게 돼서 아예 후루야를 거부하겠지..
[2p신이치/코난 뇌피셜]
2p신이치나 코난도 책임은 자기가 진다는 마음가짐이 있긴 했음 좋겠다. 하지만 그게 어느정도 유들유들해서 주위사람들은 몰랐으면. 대신 1p와 달리 살인에 대해선 조금 무뎌졌으면 좋겠어. 내 목숨을 책임지는 건 나야, 그 목숨을 내던진단 선택을 하는 것도 나지. 하는 느낌의 여유만만한 신이치... 역시 이쪽이 탐정이 한다면 흔들의자 탐정이 어울려. 벽난로나 흔들의자보단 고층빌딩과 크고 검은 의자와, 아이에게 매료된 수 많은 천재들을 옆에 끼고 있는 걸로.
Q. 이때 검은 조직이 인정사정없이 처부숴지는데 필요한 시간을 고르시오. [30점]
1. 1달
2. 3달
3. 6달
4. 1년
5. 응? 그거 완전 에도가와님 마음에 따라 다른 거 아니냐(대체
[꾸준한 마이붐 신란 아끼는 베르무트]
베르무트가 란 아끼는거 나올 때 마다 너무 좋아ㅋㅋㅋㅋ 베르무트가 조직이 아닌 건 상상할 수 없지만 AU와 IF는 만능의 단어지. 유키코와 유사쿠가 외국에 나가있게 되며 약간 조카 보러 가는 느낌 반 일본에 있을 때 유키코 방 빌리겠단 느낌 반으로 쿠도저에 머무르다가 신이치와 란에게 덕통사고 징하게 난 베르무트 보고 싶다.
"...쿨 가이, 엔젤은 집에 언제오니?"
"글쎄요."
"카드 줄테니까 필요한거 사서 홈파티를 여는 건 어떨까?"
"크리스씨는 란을 정말 좋아하시나 보네요."
"아니. 너희 둘이 이 집에서 하하호호 웃는 게 보고 싶을 뿐이야."
"...??"
이런 거 정말 좋아하는데 원작에서 베르무트가 신란 덕질 많이많이 해주면 좋겠다....
[또 다른 마이붐(꾸준함)]
이 아이가 마음먹기에 따라, 훗날 우리가 상대할 사람이 셜록 홈즈인가 짐 모리어티인가가 결정되겠지.
어른들이 이런 눈으로 코난을 볼 걸 생각하면 좀 짜릿해. 그럼에도 절대적인 지지를 내보이는 비색조 호시이...
[직업은 달라도 매력은 그대로!]
언젠가 개그로 공안 신이치/FBI신이치/탐정 신이치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 좋겠다. 거기서 잘 꾸며진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셔가며 담소를 나누겠지. 그래놓고 나온 결론이 직업을 뭘로 자기 쪽으로 오란 러브콜이 끊이질 않는단 사실이면 좋겠다.
인기인도 힘들다니까.
각자 비슷하게 그렇게 생각하는데, 진짜 능력만이 아닌 연애적으로도 인기넘친다는 건 잘 몰랐으면 좋겠다. 어? 그 사람이 그렇게 잘해준다고? 하는 느낌으로 얘기나 해줘.
아마 주위사람들이 본다면 여기가 천국이군,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약점이자 안식처인 신이치로 후루신]
유능하고 냉철한 후루야의 유일한 약점 신이치. 하지만 약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강하고 똑똑한 그 아이는, 후루야를 건드릴 수 있는 역린임과 동시에, 모든 감정과 관계성을 떠나 가장 믿고 신뢰하는 사람이겠지. 피투성이가 된들 절대적으로 제 옆에 돌아와 주는 사랑스러운 연인.
"사람 잘 보는 제 친구가 그러는데. 제가 외곬수에 집착이 좀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 곁엔 절대, 살아서 돌아갈거래요."
그 말에 결국 온 마음을 쏟아 사랑하는 후루야... 삐끗하면 후루야까지 같이 파멸시켜버리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는 신이치가 좋아. 다른 사람들은 다 후루야가 신이치를 지킨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본인들은 그 반대인 걸 알고 있는 사이라는게.
[실없고 평화로운 아무코]
사랑하면 닮는다잖아요. 그럼 우린 어디가 닮은 걸까요?
글쎄, 거짓말쟁이라는 점?
나쁜 것만 닮았네요.
그리고 둘 다 잘생겼지.
음... 뻔뻔하단 것도 닮은 것 같고요.
하는 실없는 대화를 포아로에서 나누는 아무코의 9시 18분
[별빛에서 태어나 판도라를 품은 코난]
별빛에서 태어난 코난. 그래서 어두운 곳에 있으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났으면 좋겠어. 빛무리가 알갱이처럼 모여들어서 일렁이며 코난 주위를 휘감았으면. 별들이 가장 아름다운 것을 모아 빚어놓은 육체라 그 사이로 판도라도 섞여 있었으면 좋겠다.
키드가 밤하늘에서 내려와 눈을 뜬 코난이 달과 눈을 마주칠때마다 눈동자가 붉게 빛나서, 비현실적이도록 아름답게 반짝이는 모습에 깨달았으면 좋겠어.
옛날부터 사람들이 원하던 건 영생과 판도라의 눈물도 있었겠지만, 어쩌면 이 아이를 갖기 위해 그렇게나 욕심을 부린 걸지도 모르겠다고.
[인어 신이치와 헤이지로 헤이신!]
생각해보니 나 정말 판타지 섞인 거 좋아하나봐...! 하지만 그럴게 신이치랑 코난은 반짝반짝한 게 어울리는 걸.... 약간 무지개 연못에서 지느러밀 닮은 귀를 팔랑거리며 흠- 하고 근처에 다가와 놀란 인간을 관찰할 것 같은 이미지란 말이야...
적고보니 헤이지랑 상상속 생물이라는 인어 신이치 보고싶다. 아가미에서처럼 아름답고 고운 결정들이 서로 섞이고 부서지는 소리같은 목소리로 "너 인간이구나?" 하고 물어보는 신이치와 딸꾹질을 시작하는 핫토리.
그 후 여러번 만나게 되면서, 하루는 핫토리가 신이치의 귀 같은 부분을 빤히 보면 좋겠다. 만져보고 싶구나, 하는 걸 바로 알아챈 신이치가 귀를 샥 펴서 보여줬으면. 어쩐지 진짜 동물 귀 같아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건드려보는 핫토리. 얇은 곳은 조금 막 같고, 도톰한 곳은 부드러워서 물고기가 섞였다기엔 살결 같은 느낌이면 좋겠다. 신이치가 조금 시원한 체온이 좋기도 하고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귀가 역시 인간이 아니구나 싶기도 해서 신기한 마음에 자꾸 만지작거리는 헤이지.
그 손을 탁 치고 귀가 잠기도록 물에 들어가 도끼눈으로 노려보는 신이치의 모습에 혹시 손이 너무 뜨거웠나 싶어 사과하고. 신이치가 물을 좀 튀기자 앗 차거! 하며 멀어졌다가.
딱 그 정도 느낌이야. 따뜻하긴 한데 뜨겁진 않아.
라 대답하는 신이치.
그럼 왜?
만지는 게 끈질기잖아!
빼꼼 나와서 대답해준 뒤 다시 물에 입을 넣고 부그르르, 공기방울을 일으키는 신이치가 귀여워 죽겠지...
[외유내강 신이치의 무너짐이란 건]
솔직히 내 안의 신이치 어떻게 해도 마음이 무너져내리지 않아... 주인공의 별 아래에서 태어난 사람답다고 할지...
신이치가 아프고 괴로워 할 일은 역시 주변 사람들의 죽음이겠지. 정말 조직에 들켜 주위 사람들이 죽어가는 걸 보게 된다면 아마 목소리도 못 낼거야. 신이치가 느끼기론 줄어들었다가 커지는 아픔을 한꺼번에 느끼거나 혹은 그 이상을 겪은 것 같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란을 보여주면 정말 몰릴대로 몰리겠지. 란이 자긴 괜찮다고, 여태 몰라서 미안했다고 말하면 신이치는 정말 혀라도 깨물고 싶을 거야...
신이치, 그래도 네가 잘못한 건 없다고 생각해. 내가 제일 믿고 있는 사람인걸.
그 말과 함께 란이 죽는다면 아마 신이치의 내면도 부서지지 않을까. 하지만 울진 않을거야. 신이치는 우는 대신 머리를 쥐어뜯고, 주저앉아서, 비명을 지를 것 같아. 비명에 담아 온갖 마음을 다 내밷고, 이후엔 멍하니 죽은 흔적을 바라보지 않을까. 그리고 정말 발작적으로, 손에 힘이 가득 들어갈 것 같아. 란이 자신을 믿었으니까 자신은 거기에 응해줘야 한다고 믿고. 아마 더는 무엇도 해낼 수 없을 것 같이 텅 빈 채로도 쿠도 신이치임을 지켜내지 않을까.
그 누구도 죽이지 않고, 자살에 부정적이며, 진실을 쫓는... 분명 자기 자신이 끔찍하고 혐오스러우면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 같아. 신이치는 자기한텐 냉정하니까.
대신 더는 그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을 것 같아. 아슬아슬해보이는 코난때 보다 더 위태롭겠지... 그렇게 보일지언정 힘든 속내는 절대로 공유하지 않는, 조금 더 껍데기를 싸 모아 단단하게 포장한 사람이 되어있겠지.
어째서 신이치는 외롭고 위태로워도 앞으로 나갈 것 같은 이미지일까....
[유구한 역사의 내 취향]
옛날부터 오른쪽이 춤을 출 때 나긋나긋하게 움직이는 팔과 살짝살짝 드러나는 다리가 좋았어... 약간 펑퍼짐한 옷을 입은 채면 정말 좋아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키드 망토를 양 손에 들고 거의 걸어가듯 춤추는 신이치 보고싶어.
키드가 당황해서 바라보면 눈웃음 지어줬으면 좋겠다....
[경찰 동기조에게 부둥부둥 받아줘 스카치 동생 신이치]
3일간 나는 해피맨이겠지... 그런 김에 스카치 동생인 신이치 보고 싶어. 사실 후루야 동생이어도 괜찮아..(대체)
원래부터 영특했던 신이치가 자기 형을 보고 수사에 관한 감을 키워갔던 거면 좋겠어. 가르쳐주는 걸 금방 배워가는 신이치가 기특한 스카치. 경찰학교에 들어간 형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고는 하다 보니 다른 동기조랑도 만났으면 좋겠어. 스카치랑 후루야는 소꿉친구 설정이 있었단 것같으니 아마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지 않았을까... 그러다보니 마츠다부터 시작해서 하기와라, 다테까지 차근차근 알아가겠지.
조금 건방지지만 스카치랑 사이좋은 동생이고, 똑똑하기도 하고, 칭찬해주면 내심 뿌듯해 하는 게 티 나서 그걸 귀엽게 보게 된 동기조. 가끔 마츠다가 장난 식으로 형한테 장가올래? 하기도 하고, 신이치가 전 저보다 예쁜 사람한테 갈 건데요. 해서 헤드락 걸리고 그랬으면 좋겠다. 너는 애한테 왜 그러냔 하기와라랑 너한테 신이치는 아깝다는 다테와 후루야.
신이치는 형이랑 결혼한다고 10년 전부터 약속했거든? 하는 말로 빈축 사는 스카치까지. 그렇게 경찰동기조랑 귀엽게 놀아줘 신이치...
[애인 자랑하고 싶은 카이토로 카이신]
“신이치는 날 싫어하는 게 분명해.”
카이토의 말에 핫토리도 하쿠바도 제대로 된 대답을 해주질 않았다. 이렇게 시작된 애인 자랑이 십 수번을 넘은 탓이다.
“그래요, 쿠도군 잘생겼죠.”
“갸가 얼굴 하난 기막힌다 아이가.”
“그치? 나랑 닮았다는데 신이치는… 아니 그거 말고!”
로 시작하는 이야기 좋아. 때는 무더운 여름, 방학을 맞이한 카이토와 신이치가 카이토의 부탁으로 교환일기를 쓰게 된 지 약 이 주 째 되던 날. 카이토가 더운 날을 개의치 않으며 매일 교환일기를 가지러 가던 얼굴이 점차 시무룩해지게 될 거야. 그리고 핫토리와 하쿠바에게 이야기를 꺼내면서부터, 연극조로 얼굴을 가리고는 우는 척 하겠지.
“이것 좀 보라고. 내 일기랑 신이치 일기!”
“사생활 침해는 취미가 아니라서…”
“웃기지 마! 내 사생활을 침해해대던 게 누군데!!”
“그건 쿠로바군 이야기고, 이건 쿠도군도 관계되어 있잖습니까.”
옆에서 고갤 끄덕거리는 핫토리까지. 카이토 아마 탐정들의 그 모습에 할 말 잃지 않을까. 그래, 같은 직종이다 이거지? 하면서도 꿋꿋이 일기장을 펼쳐서 눈앞에 들이댔으면.
그럼 이제 길이와 이모티콘, 하트 등이 현저히 차이나는 일기들이 보이겠지. ‘신이치 사랑해’ ‘더우니까 신이치랑 같이 물놀이 가고 싶어!’ ‘휴일엔 어디 가는 게 좋아?’ 등등 꿀 떨어지는 내용들 옆에 ‘날씨 더움. 오늘의 피해자는 3구에 살고 있는 다나카씨로…’ 하는 내용이 담긴 일기들이 있고. 그걸 보고 나서야 핫토리랑 하쿠바도 관심가지는 거 보구싶네.
“그치? 너무하지?”
“쿠도 임마 2주 동안 벌써 3건 해결해뿐기가.”
“확실히 빠르네요.”
“그 쪽이 아니잖아!!”
이후 카이토가 펄펄 뛰든 말든 이젠 관심이 없다며 고갤 돌려버리는 두 사람. 취급이 심하다고, 탐정들은 이래서 안 된다며 일기장을 소중히 껴안고 툴툴거리는 카이토.
저 저 봐라, 싫다캐놓고 일기 감싸는 거 보이, 마 멀쩡하네. 핫토리 말은 들리질 않는 척 하면서.
“그래도 쿠도군이 그런 일기나마 써주는 건 당신 밖에 없단 거 알고 있잖아요.”
“음… 그렇지?”
그제야 얼굴 환하게 바꿔서 되물어 오는 카이토 보고 표정 나빠지는 두 탐정들 보고 싶어. 또 이 패턴이군. 하면서.
그렇게 피하려고 했던 신이치 자랑만 두 시간동안 듣게 된 하쿠바와 핫토리~~
[내가 좋아하는 후루야]
후루야... 비색조 중에서 혼자 음치 설정이 없던 듯 하던 엘리트... 같이 가라오케에 가면 신이치한테 노래 못 부른다고 할 지언정 탬버린은 이따금 흔들어주지만 아카이가 입을 열면 곡 취소를 누를 것 같은 남자...
[민들레로 시작되는 후루신 뻘 생각]
민들레라고 부르는 것도 예쁘지만 탄포포라고 부르는 것도 상당히 귀여워.. 신이치가 저기 민들레가 폈어. 하고 말할 때 윗니에 혀가 붙었다 떨어져 탄, 그 뒤에 입이 둥글게 말려 포, 포. 하고 말하는 오밀조밀한 움직임이 귀여울 것 같아.
옛날에 댄디라이언 노래 좋아했으니까 그거랑 비슷한 거 보구싶다... 네가 울고 있으니까 난 죽지 않아, 하는 느낌으로. 홀로 남겨진 외로운 사자는 아카이씨 같지만, 자신과 닮은 민들레를 보고 다쳤음에도 큰 소리로 나는 괜찮아 라고 말하는 건 후루야도 어울리지...
너를 남겨두지 않을 게. 괜찮을 거란 건 너도 알지?
조직과의 결투 중 전면전에서 스파이임이 알려지고 총을 맞은 후루야가 코난을 품에 안고 말해주면 좋겠다.. 땀이 조금 흐르겠지만 못 버틸 정도는 아니라며 이를 악 물고 안전한 곳으로 향하는 후루야.
피가 빠져나가서 점차 추워지지만 품에 안고 있는 코난 덕분에 아픈지도 모르고. 아마 이 고통은 네가 빼앗아가 준 거겠지. 자기보다 더 아픈 얼굴인 코난을 보며 애틋하고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거야...
[진단메이커 키드코가 사귀는 과정]
키드코의 사귀게된 과정: [왜그렇게 날 싫어하는거야?]→[이런면도 있구나..의외네.]→[내가 아니면 누가 얠 받아주겠어?]
https://kr.shindanmaker.com/450392
약간 그런 거 보고싶어. 뭐지... 첫 만남의 '괴도는 물건을 아름답게 훔치는 예술가지만 탐정은 단순한 비평가'라는 대화 이후... 코난이 자길보면 아르릉 거려서 곤란한 키드. 그리고 점차 사이가 개선되어가며 코난이 키드를 다시 보는 일들이 생기고 나중에 키드를 보면서 뭐 이 정도면 좋은 놈이지. 하고 픽 웃는 거 보고 키드가 두근! 하는 거. 이후에 카이토 공식 장미꽃 선물부터 시작되는 애정공세가 펼쳐지고... 서로의 관계에서 조금 시간을 갖자며 뒷걸음질 치던 코난. 나중에 니치우리TV로 생방송 중에 키드가 나의 보석을 맞이하러 왔습니다. 하면서 보석을 한 손에 쥔 채 코난 손등에 입을 맞추곤 도망치기 시작해서, 코난도 경찰들도 순식간에 벙찌고. 일단 쇼맨십을 위해 키드 킬러에게 보내는 도발이다 뭐다 말하긴 했지만...
결국 이 녀석 쇼타콘으로 찍혔을 텐데 나 아니면 누가 데려가겠어... 하면서 수갑과 고백을 함께 준비하는 코난...
[이것도 꾸준한 마이붐이지 동화AU 왜 이렇게 좋지?]
막 동화AU로 왕자 코난의 생일잔치날... 이렇게 작은 왕자를 누가 데려가냐 말할 때 내가 대려간다 내가!!! 하고 외치고 나오는 이웃집 왕자들....
코난: 아니, 일단 7살이니 작을 수밖에 없고. 혼기는 멀었다고요...
[진단메이커 버본코 단문]
버본코 의 단문은 "나는 네 모든 계절을 사랑해줄수 있다."
#연성을_위한_단문
https://kr.shindanmaker.com/702848
"대신 내 모든 삶을 가져가겠죠."
아이가 무기력하게 손을 늘어뜨렸다. 묶인 수갑을 풀려던 손목은 이미 너덜해진 지 오래다.
"집착과 사랑을 헷갈리지 마요, 버본."
"어차피 둘 다 색은 짙붉을 거야."
남자는 아이의 입을 막았다.
조직관련 커플이 행복한 걸 쓴 게 뭐가 있더라...(아득)
[당신을 위한 시, 키드신]
[키드신]
이제야 그게 사랑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박두규 / 그대에게
#당신을위한시
https://kr.shindanmaker.com/570317
멀고 먼 훗날에 키드이길 그만 둔 카이토가, 도이치와 유사쿠의 편지처럼 신이치에게 암호를 내주면 좋겠어. 끝에 다 다른 신이치는 저 쪽지를 보겠지.
외롭거나 쓸쓸하진 않습니다. 놓친 사랑에 매달리는 것 만큼 불안하고 슬픈 일이 또 있을까요.
수려한 글씨로 적힌 문장에 신이치는 종이만 꽉 쥐지 않을까.
포커페이스 잊었잖아, 멍청아.
이번엔 신이치가 먼저 카이토에게 예고장을 보내줘. 훔쳐낸 마음이니 이제 가지러 가겠다고.
[카이토가 불쌍한 3/4조]
역시 인생은 개그가 최고야... 개그 발랄 유쾌 상쾌... 3/4조 바다가서 수박깨기 해줘. 핫토리가 자긴 검도부 부장이라며 자신만만하게 목검 내려쳐줘.
핫토리: 어떠냐! 깼지?!
카이토: 오냐, 내 머리가 깨질 뻔 했잖아!
하쿠바: 빈수레가 요란하군요.
신이치: 자 다음 차례는 나야.
카이토: 저기, 좀 더 내 걱정을 해주는 게 어때? 응?
신이치: 괜찮아, 넌 튼튼한 게 장점이니까.
카이토: 신이치...!(감동)
핫토리: 저게 감동할 부분이야?
하쿠바: 그는 머리는 좋을지언정 바보같은 면이 있으니까요.
[아카코]
아가, 네가 조금 더 도와달라고 말해주길 바라.
저는 충분히 그러고 있어요.
호…….
…뭔가 불만스럽단 표정인데요?
별 것 아니다. 아가 네가 다른 사람에게 상당히 잔인하다는 걸 깨달았을 뿐이지.
글쎄요.
물 마시러 내려온 코난과 그새 일어나 있는 아카이의 잔잔하고 조금은 불편한 5시 23분.
[코난만 아는 아카이로 아카코]
"아카이씨? 그 사람 생각보다 잘 웃지 않아요?"
라는 말에 FBI요원들 당황시키는 코난. 장난칠 만큼 감정이 실린 것도 아니고, 그냥 덤덤하게 '왜 그런 당연한 걸로 유난을.' 하는 표정이라 더 진짜 같겠지.
"그럼 아카이씨는 뭘 보며 웃으시는데?"
"뭘 보면서? 음..."
캔커피를 입에 댄 채 눈살을 찌푸려가며 곰곰이 생각해 보던 코난이 떨 떠름한 표정으로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사실 잘 모르겠어요."
"뭐?"
"무슨 말만 하면 웃어서 이쪽은 머쓱하거든요."
내가 무슨 이상한 말 했나. 남은 커피를 다 마시고 바이바이, 하며 손 흔드는 코난 덕분에 드물게 말을 잃은 다른 수사관들 보고싶어.
"슈... 쿨 키드가 정말 마음에 들었나봐."
"그러게요."
하고 코난만 아는, 자연스럽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생소한 분위기의 쿠도 저택과 거기에 살고 있는 아카이씨가 좋아. 너무 자연스러운 변화라 아카이 자신조차 어렴풋하게만 느끼는 잔잔함 같은 거 정말 좋아해.
[더우니까 에어컨 킨 후루신]
내가 더우니까 신이치는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휴일을 가져줘. 소파에 앉아 책을 읽는데, 마찬가지로 휴일인 후루야가
오늘 저녁은 나베로 할까.
나베요? 이렇게 더운 날에?
그렇지만 맛있잖아.
…그야 그렇죠.
하고 얘기 꺼내줘. 여름날 에어컨을 틀어놓고 나베라니 사치다 말하면서도 후루야 따라서 밖에 나갈 준비해줘 신이치... 같이 쇼핑 가고 김에 영화도 봤다가 집에서 나베 해먹는 소소한 일상 즐겨줘...
[라이신버본]
조직AU신이치는 담배 안 피우면 좋겠어. 다들 네게는 아직 이르다 말해서. 내가 뭐가 어리다고, 하고 불평불만 하면서도 사실 그닥 당기지 않던 것도 사실인 신이치. 어느 날은 자기처럼 담배 안 피우는 버본보고 묘한 동질감 느끼면 좋겠다.
라이도 스카치도 흡연자죠? 버본은 왜 안 피워요?
담배를 피우면 냄새가 배니까요.
하긴, 저도 이제 우리 조직원들 담배냄샌 다 구별해 내니까요.
헤에.
대단하네요. 하고 웃는 버본이 뭔가 마음에 걸리지만 그날의 이야기는 무난하고 좋게 끝난 편이고.
나중에 본인 거처에서 자고 있던 신이치가 눈을 뜨기도 전에 맡아지는 익숙한 냄새에 설핏 웃었으면. 오늘은 라이가 조금 늦었네, 하고. 깨어있는 걸 알아차린 듯 세심하고 부드럽게 쓰다듬어오는 손에 다시금 잠들었으면 좋겠어. 그 뒤 눈을 떴을 땐 천으로 묶여있어서 앞이 보이질 않고.
자길 매만지는 손길에 배인 향은 역시나 익숙한데 한 마디도 없는 게 너무 이상하겠지.
라이, 라이? 라이 맞아요?
몇 번을 불러도 대답이 없고, 부를 때 마다 점차 낯설어지는 손길 탓에 부드럽던 신이치의 목소리도 날이 설거야.
…버본?
정답이에요.
그제야 웃음기 어린 목소리가 들리고.
그렇게 눈이 보이지 않는 채 라이의 담배냄새와 비슷한 듯 다른 패턴으로 몇 번이나 희롱당하는 신이치. 나중엔 라이한테도 흠칫하면 좋겠다. 피우던 담배를 바꿔도, 한참동안 안 피워봐도. 순간순간 냄새로 기억된 그 순간들에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어. 버본은 그걸 바랬던 거면 좋겠다. 향이 없다는 건 손쉽게 다른 사람인 척 할 수 있단 거니까요. 언젠가 신이치가 노려보면 능청스럽게 대답해줬으면!
[검조보스 하쿠바 의혹편? 인 척 하는 하쿠신]
언젠가 하쿠바 흑막 얘길 본 것 같은데 혹시...?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진 차 번호도 염원하는 약도 4869로 셜록인 것도 글코... 약간 하쿠바의 셜덕질 생각나기도 하고.. 지금 아포톡신 먹고 살아남은 사람 두 명이 하쿠바 또래에 머리가 엄청 좋은 애들이니까 약간 약이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현실에 존재하는 셜록 홈즈를 만들어내기" 같은 걸 원한다던지... 검조가 헬기 꺼내고 총 난사하고 건물에 불질러도 드러나는 게 없는 건 역시 경찰과 커넥션이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 싶고...
일가족이 하쿠바를 위해 일본&영국을 중심으로 그것들을 덮어주고 있는 걸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서론이 길었지만 그런 이유에서 검조 보스 하쿠바와 그 눈앞에 끌려온 신이치 보고싶어. 신이치를 인질삼아 하이바라에게 해독약을 만들도록 하기도 하고. 끌려온 신이치 보고 흥미롭다는 듯 웃어주면 좋겠다.
약은 실패했지만 당신이란 완성품을 보는 건 꽤나 괜찮네요.
의자에 앉아 내려다보며 도련님 기품 뿜뿜하는 하쿠바를 노려보는 신이치... 하쿠신 맛있죠 저도 알고 있어요...
[헤이신]
신이치 자기 집에 부른 핫토리가 일부러 에어컨 온도 낮게 틀어놓음 좋겠어. 그리고 빌려둔 미스터리 영화 DVD 보자구 하겠지. 영화 초중반 쯤에 슬슬 추워진 신이치가 핫토리를 한 번 보고는, 더위 많이타나 보네. 뭐 집 주인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지. 하고 담요찾아 움직이면 좋겠다.
핫토리: 왜 애인을 두고 담요를 찾는 건데!!
신이치: 뭐라는 거야... 너 설마 일부러였냐?
핫토리: 그래! 그러니까 여기 와서 앉아 있어! ..주면 좋겠다고...
[핸드크림 골라줘 아카코]
핸드크림을 골랐더니 손 구석구석 다르지만 좋은 향이나.. 아카이 스바루로 분장할 때 스나이퍼의 거친 손 감춘답시고 핸드크림 사러가는 코난 보고싶다. 옆엔 1회용 변장한 아카이 끼고서. 막 뭐가 어울리려나, 이것도 아카이씨 답지 않은 향으로 골라야 하나 고민하면서 아카이 손에다 테스트해봤으면 좋겠어. 다른 화장품 냄새에 뭍히기도 해서 손에 얼굴을 뭍고 괜찮나, 생각해보는 코난이 귀엽겠지. 두세 번 그러다 덜 바른 크림이 손가락 끝에 남아서 무심코 코난 볼에 문질러주는 아카이 보고 싶어.
"잠ㄲ, 아카이씨..!" 하고 눈살을 찌푸리던 코난이 코끝에서 안 떨어지는 향에 미간을 찌푸렸으면.
"이러면 향이 남아버리잖아요"
"그럼 이걸로 고르면 되겠군."
해서 코난을 한 팔에 들고 계산대로 가는 아카이씨.
진짜! 이쪽은 나름 진지하게 골랐거든요?! 투덜투덜 거리던 코난도 결국 마음대로 하라며 자기 볼만 벅벅 문지르면 좋겠어. 나중엔 그게 스바루씨의 향이 되지 않을까.
나중엔 아카이로서 다시 가서 어울리는 향 골라달라고 하는 것도 좋아.
제가 왜요.
네 몸에도 남을테니 취향껏 골라야지.
...? ?? ?!?! 이 변태 아저씨가!!!
하는 대화 나눠줘....
[여름날에 이래주면 좋겠어]
머리아파.. 그러니까 코난도 약간 냉방병 같은 거 있어줘. 에어컨을 틀어놓으니까 머리아프고 속이 울럼거려서 꺼놨더니 이번엔 더위때문에 녹아가는 거. 아가사 박사님댁에서 그런 상황 나있으면 좋겠다. 선풍기를 돌리는데 공기가 더워서 잘 시원해지지도 않고. 그래서 결국 특단의 조치로 비닐풀장 찾아와서 코난 안에 넣어두면 좋겠어. 아니, 꼭 이렇게 할 필욘 없잖아요?! 하지만 일단 시원해서 가만히 있는 코난... 그러다 수박 가져 온 스바루가 호오, 하고 웃으며 바라보면 좋겠어.
윽... 하고 침음 삼킨 코난이 슬그머니 물러나줘... 타이밍 맞게 수박 가져온 거 같다면서 싱글싱글 웃는 스바루 눈 피해서 풀장 벽에 팔 얹고 몸 틀고 있어줘. 귀여울테니까...